홈> 본당소개 > 주보성인
세상에는 여러 인사들의 탄신(誕辰) 축하가 있지만, 실지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탄생일처럼 경사스런 날은 없을 것이다. 그는 천지의 모후시며, 구세주의 어머니이시며, 전인류 중 원죄에 물듦이 없이 탄생된 유일한 분이시며, 순교자의 모후라고 불릴 만큼 고통을 겪으신 분이고, 아마 과거의 모든 명사(名士)를 전부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교회, 소성당, 조각, 회화 등을 갖고 계시는 분이다. 또 사람으로서 성모 마리아만큼 그 성명이 불리어지고 시(詩)에, 음악에, 설교에서 찬미를 받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는 예수의 어머니로서 구속 사업에 협력하셨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빛이요, 정의의 태양이시다. 태양은 서광에서 나오는 것이니, 성모는 곧 세상 구원의 서광이신 것이다.

우리는 이 거룩하신 동정녀의 탄생이 강생 전 몇 년인가에 대하여는 확실히 모른다. 그러나 그의 탄생은 일체가 신기한 것이었다. 그의 부모는 요아킴과 안나요, 같이 연로하였으나 자녀를 갖지 못하였다. 그들은 자녀를 갖도록 해주시기를 끈기 있게 하느님께 기도하였다. 기도가 마침내 청허되어 옥과 같은 여아를 낳게 되었다. 이때의 그들의 기쁨은 말할 수 가 없었다. 만약 그들이 마리아가 유례없는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요, 영원으로부터 구세주의 어머니로 지정된 것을 알았더라면 필경 친척들과 더불어 “어여쁜 마리아! 너는 원죄가 없도다”하며 경탄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어떻든 오래간만에 귀여운 딸을 얻은 요아킴과 안나는 너무 고마워 그를 하느님께 바침으로써 성전에서 하느님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 이바지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다 성 다윗의 가문이요 그만큼 신앙이 두터운 분이었다. 마리아가 일곱 살 때에 맹세한 대로 그를 성전에 바쳤는데 노년에 이르러 겨우 얻은 자식이기도 하고 더구나 그는 보통 아이와 달라 어딘가 신성하고 어딘가 엄숙한 점을 구비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떠나 보내기 아까왔던 것이다. 그를 대하는 사람은 자연 사랑을 갖게 되었다. 하물며 그 양친에게 있어서랴! 그러나 양친은 그만한 인정쯤은 넉넉히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굳은 신앙을 가졌던 것이다.

마리아는 성전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연령이 더해짐과 더불어 그 지혜도 증가하여 갔다. 그리하여 후에 성 요셉의 배우자가 되고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어 성자와 함께 고락을 같이 겪었다. 그는 아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을 보았고 또 영광스럽게 부활하심도 보았다. 그 후 자기도 세상을 떠나 그의 영혼 육신이 결합하여 같이 승천하는 특전을 받았다. 그는 지금 하늘의 모후, 은총의 분배자, 또 성교회와 전인류의 영신적 어머니요 보호자로서 모든 존경을 받고 계시다. 참말 그 양친이 이러한 따님이시라는 것을 반이라도 알았다면 그들은 얼마나 즐거워하며 얼마나 그 따님을 존경하였으랴! 우리는 그의 양친보다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최대한의 축하를 올리자. “오! 천주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당신의 탄생은 전세계를 기쁨과 위로로 충만케 하는도다. 정의의 태양이요, 우리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서 낳음을 받으셨기 때문이로소이다.” 이는 오늘날 교회에서 바치는 기도문이다.

<교훈>
성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성모를 전인류의 어머니로 삼아 주셨다. 효자는 어머니의 생일을 입으로만 축하는 것이 아니라 실지 애정 어린 선물로써 표시하는 것이다. 성모는 자애가 충만하신 어머니이시므로 우리는 그 생신을 맞이하여 선물로써 우리의 가장 튼 결점 하나를 고칠 결심을 바치며 또한 그 결심을 실천하도록 노력하자.